김문원 전 의정부시장의 최측근으로 2007년 의정부예술의전당 최고 간부 자리에 고용되어 낙하산 눈총을 받던 A모 간부가 시설기계직 S모 직원을 폭행하고 막말을 한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자질론 시비에 휘말렸다.

16일 예술의전당 관계자에 따르면 2008년 5월 음악극축제 마지막날 저녁 A모 간부는 의정부1동 H프라자 20층 호프집에서 직원 20여명이 모인 회식자리에 찾아와 기계기술담당 직원 S모씨를 이유도 없이 따귀를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회식자리엔 직원 20~30명이 함께 있었지만 김문원 전 시장의 측근으로 실세였던 A모 간부의 후환이 두려워 아무도 저항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에선 노조를 만들어 A모 간부의 폭행에 단체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일부 간부직원의 반대로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소식은 당시 현직 시장이면서 예술의전당 이사장인 김문원 시장에게 보고됐지만 김 시장은 오히려 A모 간부를 두둔했던 것으로 전해져 측근 비호가 도를 넘었다는 눈총이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 H모(40)씨는 "예술의전당이 무슨 조직폭력배도 아닌데 간부 직원이 부하직원을 폭행한 것이 어이없다"며 "그간 예술전당 직원의 고초가 얼마나 심했을지 불쌍하다"고 인적쇄신을 주문했다.

이와관련, A모 간부는 지난 9월 집무실을 방문한 기자와의 대화에서 "요즘이 어떤 때인데 직원을 폭행할 수 있나"며 "그런 사실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