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원은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 4일 수출경제가 근간을 이루는 한국경제가 지속적 발전을 이루어가기 위해선 다양한 교역루트의 개발과 유지가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선 정부의 균형 잡힌 외교기조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천안함 사건이후 대북 압박책으로 시행한 한미합동군사훈련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한중관계에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고, 리비아 및 이란과의 관계도 위기에 처해 있어 앞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며 "중국과의 교역량은 미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많고, 리비아 역시 우리의 4대 해외건설시장 중 하나로 현재 20여개의 국내기업이 92억 달러에 이르는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역시 한국 원유수입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가전제품과 자동차가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은 국가"라며 "미국 편향적인 외교정책이 교역량 1위인 중국과 4대 건설시장 중 하나인 리비아, 전통적 경제협력국가인 이란과의 관계를 악화시켰고, 그로인해 우리 기업들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실용외교란 말이 무색해지는 이러한 현실에, 이명박 정부의 국익에 대한 기준이 무엇인지 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러한 외교적 위기는 결국 정부가 천안함 사태 이후 감정적 외교행보로 미국에게 지나치게 의존해오다, 한미FTA 자동차부문 재협정,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가, 36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재개, 아프간 등 국제문제 개입 등 미국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는 형국에 처해 빚어진 사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진정한 실용주의 외교는 바로 국익에 충실한 외교임. 따라서 정부는 친미도 반미도 아닌 국익에 우선하는 외교기조를 세우고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