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원일보=의정부역 동부광장 입구)

(주)신세계건설이 시공중인 의정부민자역 신축사업이 세륜시설 등의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눈총을 받고 있다.

25일 의정부시와 환경전문가에 따르면 신세계측이 공사를 착공한지 수년이 지났지만 비산먼지 방지를 위한 세륜시설 등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진행, 의정부역을 이용하는 수만명이 매일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민자역사는 대지면적 5만6천149㎡에 건축연면적 14만4천225㎡, 지하2층, 지상11층 규모로 약 3천억 원을 들여 지상 1∼2층은 철도역으로 이용되고 지상 3∼9층은 매장, 10∼11층에는 영화관과 백화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에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물질'을 '먼지'로 규정하고 1000㎡이상인 건축물축조공사와 토목공사를 비산먼지발생사업으로 규정, 자동식·수조식·측면살수시설 중 한개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공사장 출입구에 환경전담요원을 고정 배치해 출입차량의 세륜·세차를 통제하고 공사장 밖으로 토사가 유출되지 않도록 엄격한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 경원일보=의정부역 동부광장 입구)

그러나 신세계측은 세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세륜을 위해 고압살수기와 세륜인부 1명만 고용해 비산먼지 대책이 미비, 시청의 묵인아래 편법을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여기에 공사장 입구에서 레미콘 차량 하체부분에 사람이 직접 살수를 하고 있어 의정부역을 오가는 이용객이 빙판길 사고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전문가 C모(52)씨는 "환경보전법에는 비산먼지등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고 신세계는 도심 한복판에서 공사를 하고 있기때문에 소음과 비산먼지, 보행자 안전에 그 어떤 공사보다 신경을 더 써야 한다"며 "그러나 시청도 단속이나 감독을 손 놓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와관련, 의정부시청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에 법규위반 여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