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안산·광명시 고교평준화가 교과부의 부령 개정 유보로 2013년까지 연기된 가운데 3개시 시장이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평준화를 촉구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철민 안산시장, 양기대 광명시장은 성명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이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고교평준화의 정당성을 확인했다"며 "3개 도시 주민의 숙원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음에도 교과부가 부정하는 것은 민의를 거스른 반민주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과부가 3개시 평준화 시행을 거부할 경우 2만여 중학생이 큰 혼란을 겪는다"며 "교과부는 고교평준화 거부가 가져올 소모적인 갈등에 대해 책임지고 평준화 거부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안병용 시장은 "평준화를 촉구한 것는 정치성향 때문도 정당 때문도 아닌 학생과 지역교육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며 "의정부지역 고등학생 다수가 명문대에 합격하고 인재가 많이 나오길 바라기 때문에 찬성입장을 피력했다"고 설명헸다.

안 시장은 또 "박정희·노태우 시대에도 김대중·노무현 시대에도 평준화제도가 있었다"며 "내가 졸업한 서울 배문고등학교도 평준화 이후 명문대 합격률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