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김문원 전 시장 재직당시 뉴타운사업 지구 대상 주민을 상대로 실시했던 주민설문조사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정부시 뉴타운반대 주민대책위'(상임위원장 목영대)는 9일 '의정부뉴타운 계획안 분석①'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의정부뉴타운 주민설문조사 수치에 오류와 조작의혹이 있으니 경기도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반려 처분하고 조사결과와 분석자료를 전면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는 이어 "당시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수립하기 위해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하 도촉법) 제30조에 따라 주거실태조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것"이라며 "지난 2008년 12월부터 1개월간 조사했고 배포방법은 통장이 직접 배포하고 방문하는 방식과 설문지를 우편 발송, 회수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계획안에서 거주민 전수조사를 하였다고 하였으나 실제 조사 결과는 일부만 응답한 일부조사였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조작 증거로 "가능지구의 경우 회수율조차 수치도 틀리고 50% 이상 응답율로 보면 소유세대는 18.01%, 세입세대는 4.84%임에도 회수율을 19.8%로 표기하였고 실제 전체 회수율 평균 수치계산도 17.72%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설문조사 결과를 재편집하여 분석한 바에 따르면 총 응답자와 세부 답변의 답변수가 맞지 않는다"며 "결국 통계자료로 활용하기도 어려운 조사결과를 전수조사라고 한 점은 분명히 조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설문조사는 재정착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는 중요한 자료임에도 과소대표 답변을 전체 의견으로 반영했다"며 " 총 답변수와 세부 답변수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의정부시는 설문조사 전체 내역을 소상히 공개하고, 경기도 재정비심의위원회는 이러한 조사결과에 근거한 촉진계획안을 당장 반려하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조작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터무니 없다"며 "당시 철저한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