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원일보=의정부시의회 강은희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의정부시가 민간에 위탁을 준 현수막 게시대 독점과 폭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집행부의 무책임을 질책했다)

의정부시의 한 업체가 옥외광고물을 11년간 독점해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시 위탁사무 전반에 대한 문제점과 이를 방관한 집행부의 무책임한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의정부시의회 강은희 의원은 24일 오전 11시 제1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의정부시정 많은 곳에서 민주성 확보는 불투명하다"며 "이미 수차례에 걸쳐, 지역 언론 및 각종 매체에서, 게시시설관리의 의구심과 부당성을 지적하였음에도 달라진 점이 전연 없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첫째, 위탁관리 업체 선정을 위한 응모제출기간을 2008년 12월 22일로 하고, 적격자 심사위원회는 25일이나 경과된 2009년 1월 16일에 심의를 실시 했다"며 "둘째, 8명의 심사위원은 시 공무원 2명, 시의원 2명, 일반인 4명이나 일반인 대부분이 선정업체와 관련된 인사들로 편성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셋째, 게시시설 관리 업무를 통한 외형적 수입만을 놓고 봤을 때 의정부시에서는 연간 2억 원을 예상하고 있으나 광고물 관련 종사자들의 의견은 4~5배를 예상하고 있어 그 폭이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결국 광고물 관련 종사자들의 얘기대로라면 위탁기간 3년 내에 수십억원 이상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는 바, 한 위탁업체가 2001년부터 11년간 독점하는 것을 방관한 채 문제의식이 없는 시정추진과, 2009년 1월에 개최한 적격자 심사위원회가 어떻게 진행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청에 납부하는 수수료와 관련된 신고필증의 임의도용 등은 없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철저히 확인하시어, 한 점의 의혹도 없는 투명한 행정의 기본을 세워서 44만 시민에게 신뢰받는 강력한 행정조치로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는 실천의지를 보여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강은희 의원이 지적한 의정부시의 민간위탁사무는 모두 55건으로 도시건설위원회 소관이 9건으로 이중 7건이 재위탁을 거쳐 17년을 독점해 오고 있다.

이중 업자에게 가장 많은 이익이 창출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옥외광고물 중 현수막등을 걸 수 있는 게시시설관리업무는 '의정부시옥외광고물 등 관리조례 제28조'에 따라 현재 의정부1동에 위치한 J사가 행정용 15개를 포함해서 100개의 게시대와 지정벽보판 85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