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찰총장 출신 신승남 변호사가 회장으로 있어 세간에 알려진 '포천힐스컨트리클럽골프장'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26일 오후 2시 골프장 정문앞에서 경기북부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6일 오전 미리 배포된 투쟁결의문을 통해 "27홀 공사를 1년만에 완공하느라 허리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 월400시간의 중노동을 참고 일했다"며 "그러나 돌아온 것은 산업재해와 해고였다. 회사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 생각하며 일했으나 포천힐스컨트리클럽은 노동자들을 껌처럼 뱉어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길바닥에 내몰리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모영 부위원장을 회사측은 노동조합에 가입하였다는 이유로 해고를 자행하였다"며 "심지어 '이모영 여성부위원장의 근로계약서에 애초 없던 1년 계약기간을 집어넣고 다른 직원들의 근로계약서 원본을 파기’하는 등 근로계약서마저 날조했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측은 또 "원청업체인 은강개발과 하청업체인 은강앨앤디는 하나의 회사라고 말하면서 이제 와서 하청업체와 용역계약이 해지되었기 때문에 나가라고 하고 있다"며 "사실상 해고통보다. 명백한 위장도급에 노조탄압을 목적으로 하는 원하청간의 계약해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포천힐스 자본은 거짓말, 공문서 위조, 허위사실 유포, 노동조합에 대한 지배개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을 말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모든 탄압의 배후에 이동주대표이사와 신승남회장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동주 대표이사는 임채담 총무이사를 퇴진시키고 직접 교섭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전 검찰총장 출신인 신승남 변호사가 등기이사로 회장직에 있는 포천힐스컨트리클럽은 지난 2010년 7월 5일 설립됐으며 운영은 은강엘앤디(대표이사 이동주)가 하청은 은강개발(대표이사 유재관)이 전담했지만 최근 원하청계약이 해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골프장은 지난해 5월 6일 포천시 전 의장 A모씨가  골프장 대표 L모씨로 부터 인허가 특혜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혐의가 포착되어 경기경찰2청 광역수사대로 부터 긴급체포되는 등 구설수가 끊이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