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일보=(좌)뉴타운반대측 주민을 설득하는 안병용시장, (우)당선사례를 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부동산 경기침체로 경기도내 뉴타운지구 사업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지사가 사업추진에 앞서 75%가 찬성하더라도 25%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놓아 사업을 추진중인 해당 자치단체를 당혹케 하고 있다.

김 지사의 발언은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결정고시가 나면 지구단위별 전수조사를 거쳐 찬성이 50%가 넘으면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힌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어 의정부뉴타운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고 된다.

지난 3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의정부시 신곡동에 소재한 경기도 제2청에서 진행된 '의정부뉴타운 반대대책위(상임위원장 목영대)'와 면담에서 뉴타운지구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주민들에게 "의정부 금의.가능 뉴타운의 경우 75%가 찬성하더라도 25%가 격렬히 반대하면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뉴타운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시작할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뉴타운 결정고시 전에 찬반을 다시 조사해 반영하겠지만, 뉴타운은 도에서 정한 것이 아니라 시(市)에서 신청한 만큼 시장과 의견을 나눈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김문수 지사와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의 대화 결과에 따른 합의도출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에선 공청회 등에서 안병용 시장이 반대측의 저항에도 불구 "뉴타운사업에 대해 전수조사등을 거쳐 추진 의견 가부를 결정하고 반대가 우세하면 도에 시민을 대신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사업포기가 쉽게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안병용 시장이 "결정고시 이후에 가능·금의 뉴타운 15개 지구별로 전수조사를 거쳐 찬성이 50%이상일 경우 사업을 추진 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엇갈린 반응이다.

이와관련, 익명을 요구한 뉴타운지구 해당 자치단체 관계자는 "당초 도에서 뉴타운을 승인해주고 행정법상 부작위 금지에 따라 행정절차상 결정고시를 신청할 수 밖에 없는 기간이라 일부 주민의 반대 부담을 떠 안고 도에 결정고시 신청을 했다"며 "법에 정해진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데 도지사가 이제 와서 여론 눈치보듯 반대가 심하면 안할 수 있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면 어떻게 하나, 결국 해당 지자체만 골탕먹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정고시가 4월 6일 나지 않을 경우나 여론조사 결과 사업이 무산되면 부동산 가치가 폭락할 테고 뉴타운에 찬성했던 주민 측이나 투자했던 주민의 반발은 무엇으로 무마할 수 있을지 대안조차 없다"며 "차라리 지사의 이런 입장을 공식적으로 미리 해당 자치단체에 내리던지 갑자기 이러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 속에 해당 자치단체장만 수렁에 빠진 꼴"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