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일보=(좌)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 (우)의정부시 안병용 시장)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이 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안병용 시장을 향해 "건방지다"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내뱉어 도마에 올랐다.

강세창 의원은 21일 오전 11시에 열린 제20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신세계'와 'SSM(기업형 수퍼마켓)'문제를 지적하면서 "건방지게 의원들이 한 일을 가지고 시장이 왈가불가하고 있다. 의원들이 시장 딱까리라고 생각하나, 의원들이 시장 애완견인가, 장난감인가"라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디 건방지게 시장이 의원들이 한일에 대해 ‘왈가불가’ 합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안병용 시장을 공격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시장께서 당선되고 지금까지 8개월여가 지났는데 바뀌지 않는게 3가지 있다"며 "첫째는 핑계 대는 거, 둘째는 말 많은 거, 셋째는 의회를 깔보는 거"라고 흠집발언 이유를 설명했다.

강 의원은 또 "시장께서는 모 언론에서 보도 되었듯이 항상 보면 전임시장이 한 것 중에 잘 한 것은 자기가 했다 그러고, 못 한 거는 내가 한 게 아니라고 합니다"며 "'입법예고는 국장 전결이라 잘 몰랐다'고 이제는 직원들 핑계까지 댔다는데 그래서야 직원들이 시장 믿고 일 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뻑하면 의회에서 결정한 회기 일자나 변경해 달라고 하고, 이번 추경 예산안을 보니까 일괄적으로 예산을 5%씩 삭감했다"며 "본 예산 때 국․과장들이 의회에서 와서 예산 살려달라고 애원하더니 몇 달도 되지 않아 필요 없다고 삭감을 해서 예산을 올립니까"라고 맹공을 이어갔다.

강 의원은 이날 발언에 앞서 지난해 10월 6일과 28일에 개회된 제194회와 제195회 임시회 제2차, 제1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학생인가, 학생들 앉혀놓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거 왜 보내나"며 "사무국 직원들이 군기가 빠졌다. 나중에 혼 좀 날거니 긴장하고 있어라"고 격한 발언까지 쏟아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강 의원의 발언에 비판적인 일부에서는 "전임 시장은 안그랬나, 그럼 다른 자치단체장은 안그랬나"며 "자당이 아니고, 타당이라고 이렇게 막말까지 섞어하는 비판은 듣기 거북하다. 만약 전임 시장이었으면 이렇게 심하게 발언 했겠냐"고 발언 의도자체를 비판했다.

그러나 우호적인 입장에 있는 일부에선 “의회에서 의원이 할말을 하는데 문제될 것이 있나”며 “의원들의 직언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률전문가들은 "의원의 발언에 대한 면책특권은 국회의원만 있으며 시의원의 경우 면책특권이 법률상 인정되지 않는다"며 "최근에는 국회의원의 국회 발언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성 발언이나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 규정을 만들어 각 정당에서 자체적으로 자제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