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일보=사진제공 홍희덕 의원실, 의정부 캠프 카일에서 청석면 및 백석면 등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현장 사진)

'(가칭) 동두천소재 미군기지 환경조사 범시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8일 성명를 내고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치유를 비롯한 불평등 SOFA를 전면개정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동두천소재 캠프케이시 주변 발암물질 기준치대비 24배에 대한 대책 촉구' 성명서를 통해 "환경부는 2010년 3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실시한 미군기지 주변지역 2단계 환경기초 조사 결과, 캠프 케이시 주변 토양에서 발암성 유기화합물인 TPH(총석유계 탄화수소)가 기준치의 24배, 지하수에서도 발암물질인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가 기준치의 5배가 검출되었다는 9월 20일 SBS등의 보도에 대하여 21일 해명자료를 발표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의 해명자료는 발암물질 24배 검출결과보다도 우리를 더욱 분노케하는 내용이었다"며 "조사결과 자료를 해당지자체와 미군에 제공하여 후속조치에 활용할 예정이라는 것과 SOFA(한미 주둔군지위협정) 환경분과위를 통해 미군 측에 내부조사와 정화조치를 요청하였다는 것으로 근본대책이 빠진 '귀 막고 아웅'식의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또 "발암물질 24배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일부지역 시민들에 대한 대책과 항구적인 치유를 위한 근본대책이 미흡한 해명자료이기에 너무도 암담한 현실"이라며 "지난 58년동안 얼마나 많은 시민이 그 토양에서 자란 식물을 섭취했는지, 그 지하수를 활용했는지를 생각하는 것조차 두려운 것이 우리에게 당면한 처절히도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정부당국과 미군은 동두천 시민의 건강권, 생활권, 행복추구권등의 기본권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긴급한 상황임을 직시하여야 한다"며 "이제는‘안보’라는 이름하에 더 이상 SOFA의 그늘에서 근본적 해결책이 없는 공허한 대책은 지양되야 할 것이다. 또한 미국이 진정한 혈맹이라면 적극적 협조를 실행해야 할 시기인 것"이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주한미군은 환경오염 치유등을 비롯한 불평등한 SOFA 전면개정 ▲주한미군은 미8군 연표등 내부자료를 한국정부에 제공하고 오염가능지역에 대한 기지내 조사를 즉각 실시 및 그 결과를 한 점의 의혹없이 공개 ▲정부와 국회는 동두천시민의 건강권, 생활권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주한미군 공여구역 관련 특별법'등에 환경조항 강화한 법령을 즉각 개정 ▲경기도와 동두천시는 동두천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 및 피해배상등 향후 대책 마련 및 공청회등을 실시하여 시민의 기본권 보호에 만전 ▲만약 조속한 시일내에 동두천시민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미흡할 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안에 대한 책임은 정부와 미군측에 있음을 표명 등 5개항이 즉각 이행을 요구했다.

한편, (가칭) 동두천소재 미군기지 환경조사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동두천시민연대, 의정부양주동두천 환경운동연합, 금속노조 경기북부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동두천양주지회, 동두천양주 민주당 당원협의회, 동두천양주민주노동당 당원협의회,동두천양주진보신당 당원협의회 등 동두천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