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에 나오는 사기도박이 현실에서 일어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10일 노인 재력가를 속칭 '꽃뱀(바람잡이)'으로 유인해 사기 도박을 벌인 혐의로 김모(57.여)씨 등 일당 7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이중 4명을 구속,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공범 최모(54)씨 등 3명을 추적중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기 도박단을 조직한 뒤 점 조직화된 모집책들을 통해 고령의 재력가들을 물색해 얼굴이 이쁜 '꽃뱀'을 통해 성관계로 친분을 쌓은 뒤 도박판으로 피해자를 유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일당은 속칭 '선수'를 고용해 미리 설계한 화투인 속칭 '탄'으로 바꿔치기 하거나 선수가 선을 잡을 때 상대에게 술을 먹이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 2006년 부터 지난 10월까지 총 17회에 걸쳐 10억 상당의 금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5억 이상의 피해를 입은 최모(57)씨는 내연관계에 있던 '꽃뱀' 이모(44.여)씨가 공범으로 밝혀지자 눈물을 흘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관내 제보자를 통해 사기도박 피해를 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자의 신원과 진술을 확보해 이들 일당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