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그린벨트 지역이나 일반 지역에 적법한 행정절차 없이 무단으로 들어선 불법건축물이 아무런 단속이나 규제 없이 수십년간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의회 이종화 부의장은 23일 오전 11시 의정부시청 4층에서 열린 감사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정부시 불법건축물 현황'을 공개하고 허술한 단속행정을 꼬집었다.

이종화 부의장은 "그린벨트에 무허가 건물이 판을 치고 있는데도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것은 비호세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는 시급성을 요한다"고 윤윤식 감사담당관에게 따져물었다.

이 부의장은 이어 "의정부시가 썩을 데로 썩었다. 무허가 건물이 길게는 30년에서 적게는 4~5년을 버젖이 있는데도 시정이 되질 않고 있다"며 "속이 썩고 있는데 비호세력이 있는 것, 결국 감사실에서 감사를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의장의 강한 질책에 대해 윤 감사담당관은 구체적인 답변을 못한채 "지적사항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이 공개한 '의정부시 무허가 건물 현황'에 따르면 신곡동과 금오동 가능동, 녹양동 일대 118개의 일반 무허가 건물이 난립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가 상가나 공장, 음식점, 비닐하우스 등 영리를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눈총을 받는 등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불법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장암동과 신곡동 일대에 30채가 불법건축물로 파악됐다.

이중 17채가 미복구 상태로 나머지 13채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계고장과 원상복구 명령이 나간것으로 나타났다.

(ⓚ 경원일보=의정부시의회 이종화 부의장이 공개한 무허가 불법 건축물 현황에 공개된 일부 건축물 사진, 사진제공=의정부시의회 이종화 부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