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타운 공청회 무산시켜야 분담금 폭탄 없다"

의정부시청이 뉴타운 공청회를 12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의정부시 뉴타운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뉴타운반대 투쟁을 결의하고 나섰다.

의정부시 뉴타운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2시 의정부 행복로에서 주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뉴타운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의정부시청까지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했다.

이날 반대 집회는 가능·금의 뉴타운 관계자 외에 '나눔과미래' 이주원 국장,‘전국뉴타운재개발비대위연합회’강성윤 대표, 부천시 '뉴타운재개발비대위연합' 김유순 총무 등 뉴타운사업이 벌어지는 각지에서 뉴타운반대운동을 하고 있는 관계자가 참석해 뉴타운사업의 실상을 알렸다.

첫 연사로 나선 ‘뉴타운반대 주민대책위원회’ 목영대 상임위원장은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의 미래를 위해서는 주민 희생이 있더라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가능지구는 1인당 20㎡의 부지와 2840만원을 금의지구는 1인당 26㎡의 부지와 6천만원을 각각 부담해야 한다. 보상은 공시지가로 해주고 비용부담은 실거래가로 산정 한다"고 불합리한 분담금 산정을 지적했다.

이어 "주민공청회를 막아내면 효력이 상실된다. 여러분의 손으로 재산을 지켜낼 수 있다"고 반대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뉴타운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나눔과 미래' 이주원 국장은 "여지것 뉴타운사업 진행하면서 얼마 투자하면 얼마 이익이 날지 답변해 준 적이 있나"며 "공청회가 끝나고 관리처분이 나면 것잡을 수 없다. 공청회를 막아야 한다. 그래야 지구지정이 취소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구지정은 의정부시와 경기도의 문제다. 주민들을 위한 쾌적한 개발은 다른 방식으로 하면 된다. 공공이 정부가 투자하면 된다. 길게 가면서 조급하면 안된다"며 "지구지정 취소된다고 여러분 집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른 방식으로 개발하면 된다. 시가 돈을 써야지 왜 주민이 부담하나. 단결된 힘으로 공청회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정 연설에 참가한 ‘전국뉴타운재개발비대위연합회’ 강성윤 회장 "뉴타운은 엄청난 사기 사업이다. 관리처분 떨어지고 총회직전에 한 가구당 1억5천~2억을 부담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사업이다"며 "최근 주민들이 서울 석관2지구 관리처분 총회를 막았다. 시세가 1300만원인데 감정평가는 평당 650만원이 됐고 주민부담은 1416만원에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공청회는 뉴타운 진행하기 위한 절차상 하나로 꼭 막아야 한다"며 "동네사람 전부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천시 '뉴타운재개발비대위연합' 김유순 총무는 "공청회를 막아야 한다. 결정고시가 안되면 뉴타운은 무산된다. 현재 도촉법과 도정법으로는 막을 수 없다"며 "30평 아파트 들어가기 위해 살고 있는 40평집을 내놓고 1억5천만원을 더 내라고 한다. 실질적인 뉴타운 계획이 세워질 수 없도록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는 2시부터 4시까지 이어졌으며 행복로 집회가 끝난 일부 주민들은 의정부시청까지 "뉴타운을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한 뒤 시청정문에서 안병용 시장을 수신으로 하는 결의문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뒤 해산했다.

한편, 뉴타운반대대책위는 오는 12월 1일~2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공청회를 무산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공청회 당일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경제연대 이의환 사무국장은 “공청회 당일 진입 자체를 막아서던 공청회장에 진입해서 막던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은 재산권 문제라 통제가 안 될 수 있고 벌써 통제범위 밖의 일들이 논의되고 있을 정도”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의정부뉴타운반대대책위’는 내일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성명발표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