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양주7호선유치범시민연대(대표 김종안)' 소속 회원과 주민 1천여명은 27일 과천정부종합청사 운동장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7호선 연장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이세종 양추위 대표와 정성호 전국회의원, 김종안 대표, 양주시의회 황영희 부의장, 이희창 시의원, 남선우 시의원, 고읍지구입주자연합(회장 김태촌), 신도시카페 등은 "대규모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는 경기중북부에 지하철도 하나 없다"며 "역차별이고 지역불균형개발"이라고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는 7호선 양주 연장하라', '7호선 유치 선거공약 즉각 엄수하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정부는 수익성분석만 주장하면서 주민의 염원을 무시하고 있다"며 "소외지역을 배려하는 정책적 결단으로 7호선 연장을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역의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도ㆍ시의원 전원은 선거에서 7호선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다”며 "책임지고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7호선은 양주의 생명선', '7호선 무산되면 양주는 죽은 도시', '7호선 연장하여 경기북부 역차별 해소', '도지사는 1.27 의정부·양주 과천집회 참석하여 해명하라'고 구호를 외치면서 운동장을 행진하는 등 7호선 유치 의지와 차별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경기중북부역차별'이라고 쓰인 철재 게시대에 '경기 중북부 역차별 시민들은 통곡한다'는 현수막을 붙여 역차별을 의인화한 솜인형을 매달고 화형 시킨 뒤 풍선을 날리는 등 집회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날 집회에서 대표단과 주민들은 기획재정부장관의 면담을 요청하며 청사 건물로 진입하자 경찰이 저지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고 관계 공무원과의 면담으로 대치상태가 풀어졌다.

양주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앞으로 7호선 유치가 확정될 때까지 1인 시위와 궐기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어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의정부시와 양주시는 7호선 의정부 양주 연장사업을 위해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7월 최초 안이 B/C 0.43으로 낮게 나오자 수정을 거쳐 33.1km 노선을 17km로 단축시키는 안에 합의했으며 의정부 지역노선에 역사를 없애는 등 8개역을 3개역으로 축소하는 대안을 제시한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예비타당성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B/C(비용편익분석)가 낮다는 이유로 의정부·양주 지역 7호선 연장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