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타운반대 주민대책위(이하 '대책위', 상임 위원장 목영대)'는 29일 오후 4시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면담을 갖고 시청사 현관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의정부시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뉴타운 계획 결정고시 후 주민 전수조사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며 "지난 23일 간담회에서 결정고시 이후 모든 인허가 업무 전면중단 및 주민설명회 구역별 개최요구에 대해 긍정적 검토의사를 밝혔고, 지구전체에 대하여 동시 전수조사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부시장은 찬반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결정비율과 조사대상, 조사방식 등 세부사항을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며 "대책위가 요구하는 인감첨부 75% 이하의 경우 지구지정 취소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결정고시 이후 가칭추진세력에게 연번부여 동의서를 발급할 경우 주민들의 혼란이 초래되어 사업강행 분위기를 촉진할 수 있다"며 "요구조차 거부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켜온 의정부시의 책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대책위가 의정부시에 전달한 문제점은 ▲애초 뉴타운 사업은 주민이 원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 ▲위원회에서 결정하라는 것은 주민간 갈등만 조장 ▲주민들이 인감증명을 첨부하여 75%이하 찬성해야 한다는 것은 사업성사 여부를 판단하자는 것 ▲평택시 안정지구, 오산시 오산지구와 최근 사업취소 될 예정인 부산시 사하구 괴정뉴타운의 조사방식과 기준은 모두 지자체장의 결정과 정치적 결단으로 이루어 진 것 등이다.

대책위는 "의정부시는 추진위 구성요건인 50%를 기준으로 밝힌다"면서 "숭례문 화재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돌이켜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반대위 이의환 정책국장은 "사전정지작업으로 연번을 부여하는 행정절차를 잠정중단해야 공정성이 확보된다"며 "결정고시가 나면 찬성측이 물리력이 동원되면서 객관성이 상실될 우려가 있어 농성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