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중심시가지에 자리잡아 군사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도시미관을 헤치면서 시민의 보행에 큰 불편을 줬던 미군기지 캠프홀링워터 담장이 철거됐다.

시는 의정부역과 인접해 있는 캠프홀링워터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4일 안병용 시장과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 숙원이었던 보도확장공사를 위해 담장철거 시연을 가졌다.

캠프홀링워터 담장은 총연장 160m로 의정부역 서부광장에서 행복로 방향으로 보행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인도에 붙어 지난 40년간 시민에게 큰 불편을 줬다.

현재 일일 8만명의 인구가 이곳을 지나지만 2~4m의 좁은 인도 폭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불편과 민원이 많았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1일 국방부에 보도확장에 따른 사용허가를 요청했으며 지난 3월 8일 재협의를 거쳐 지난 3월 24일 사용허가를 얻어냈다.

안병용 시장은 이날 담장철거 시연에 참석해 "국방부와 구두로 12번이나 협의해 공사 허락을 얻었다"며 "경전철홍보비를 받아 공사비를 충당할 계획이라 시 예산은 한푼도 안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역이고 성북역이고 내리면 모두 콘크리트 바닥"이라며 "의정부역은 캠프홀링워터가 공원으로 조성되고 보도가 넓어지면서 녹지공간도 생겨 수도권 최고의 역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