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일보=의정부시 미군공여지)

경기도내 반환된 미군기지 중 일부인 8개 반환기지의 환경오염정화사업에 당초 예상했던 오염토양치유 비용이 최소 1.4배 이상 더 들어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미경 위원은 18일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반환미군기지 정화사업 추진현황’자료에서 카일, 싱어즈, 라과디아, 매향리, 에세이욘, 홀링워터, 님블, 콜번 등 경기도 일대 8개 반환미군기지사업에 총 978억 사업비가 소요된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당시 정부가 추정했던 29개기지 토양오염량 707,783㎥에 대한 오염토양치유비용으로 1천205억원 가량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약 1.4배인 1천662억 가량의 치유비용이 추가되는 수치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오염수준과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 치유비용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의정부지역의 캠프 카일과 캠프 에시이욘의 경우 지난 2007년 당시 오염지역 확인 결과 추정치 보다 오염범위가 2만5000㎥가량 증가했다.

또 2008년 2월 미군기지 정화사업을 최초로 맡아 2011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가 사업 과정 중 일부 기지 외부에서 환경오염물질이 추가로 발견되어 일부 사업이 2012년 5월까지로 연장된 사실도 밝혀졌다.

오염정화는 국방시설본부로부터 환경관리공단이 반환미군기지 환경오염정화사업을 위·수탁받아 2008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토양경작, 토양세척, 식물재배, 양수처리 등의 방법으로 정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화건설 및 SK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올해 9월말 기지별 정화사업 추진결과를 보면 의정부 소재 캠프 카일은 오염량 13만5천116㎥ 사업비 220억4천500만원에 공정률 58.5%, 캠프 시어즈는 오염량 8만9천384㎥에 사업비 182억2천300만원 공정률 63.3%, 의정부소재 에세이욘 오염량 9만7천367㎥에 사업비 179억2천100만원 공정률 56%를 보였다.

의정부시청 관계자는 일부 미군기지가 정화사업이 더딘 이유에 대해 "미군기지 정화사업의 경우 국방부가 사업을 발주해서 위수탁협약을 체결한 한국환경공단이 입찰을 해 공사를 하고 있다"며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방부에서 보안등을 이유로 공정률 등을 사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오염정화가 제대로 되는지 나가보고 있지만 정확한 자료협조가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