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이 지난 17일 제202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 자신을 비판했던 특정 시민단체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해당 시민단체가 비판 성명을 내며 반발하고 나섰다.

'(가)의정감시시민연대준비위원회(이하 위원회, 준비위원 김형일)'는 22일 '강세창 시의원은 경거망동을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강세창 시의원은 44만 시민 앞에 사과 ▲의정부시 시의원직 즉각 사퇴 ▲ 의정부시의회는 강세창 시의원을 즉각 제명 ▲한나라당은 강세창 시의원을 즉각 제명 및 출당 조치 할 것 등 4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 강세창 시의원의 몰상식한 경거망동을 규탄한다"며 "우리 '(가)의정감시시민연대준비위원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제도의 올바른 위상 정립을 위하여 그간의 잘못된 관행을 과감하게 비판하고 건전하고 발전적인 지방자치 상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번 한나라당 강세창 시의원이 2011년 6월 17일 시의회 임시회 5분 연설에서 자행한 경거망동은 지난 3월 21일의 1차 망언에 이은 의정부시 전체에 대한 모독행위이자, 44만 의정부시민의 존엄에 대한 심각한 선전포고"라고 해석했다.

대책위는 또 "특히 지난 3월의 강세창 의원 1차 망언이 시장 개인을 향한 것이었다면, 이번 2차 경거망동은 시장 개인만이 아니라 의정부시의 지역·지방언론과 시민단체 그리고 의정부시 집행기관 등 말 그대로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실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세창은 이번 경거망동을 통해 44만 의정부시민에게 세 가지의 커다란 죄를 지었으며, 이에 우리는 그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책위가 밝힌 강세창 의원의 죄는 모두 세가지다.

대책위는 첫 번째로 "지역과 지방의 언론을 정의롭지 못한 집단으로 매도함으로써 많은 지역 및 지방언론 종사자들의 명예와 신뢰를 손상시킨 죄"라며 "시장을 비판하지 않는 다수 지역·지방언론을 무조건 정의롭지 못한 신문으로 폄하·매도하는 발언을 볼 때, 그의 왜곡된 언론관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두번째 죄로 "시민 여론을 누구보다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시의원이 시민단체 구성원을 무시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시민사회를 모욕하고 이간질을 도모하고자 한 죄"리며 "강세창은 지난 1차 망언 시 막말정치인 규탄데모를 하러왔던 분 중에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어느 단체 회장께서 내용도 모르고 시위에 참석했다가 그런 시위인지 모르고 참석했었다고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했다고 말해 시민단체와 시민사회를 모욕하고 갈등을 조장하고자 시도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번째 죄로 "정의롭지 못한 조직이 의정부시에 존재하고 그 조직으로부터 공갈과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막말을 함으로써 성실한 의정부시 공무원 전체를 모욕하고 결국은 의정부시 44만 민주시민을 본인이 선동할 수 있는 어리석은 시민으로 폄하하고 얕잡아 본 죄"라고 마무리했다.

대책위는 이와 관련 "이에 우리 (가)의정감시시민연대준비위원회는 더는 참을 수 없는 강세창의 이러한 막말과 경거망동을 접하면서 의원으로서의 그의 부족한 자질과 함량미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의정부시에 가볍게 촐랑 되는 정치인은 필요하지 않다. 본인의 작은 인기에 연연하는 진실성 없는 막말과 경거망동은 약삭빠른 모습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며 "본인의 정치생명을 단축시킨다. 자질과 함량 미달의 정치인은 정치판을 떠나야 한다. 그래야 시민에게 재앙이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대책위는 "이에 우리 (가)의정감시시민연대준비위원회는 천박하고 패륜적인 망언과 경거망동으로  지역․지방언론과 시민사회를 정의롭지 못한 집단으로 유린하고, 시의 집행기관을 폭력을 사주하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시민들 사이에 증오와 분열을 조장하고, 44만 시민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자존심을 짓밟은 강세창을 끝까지 단죄하고 규탄하며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금번 사태를 계기로 의정부시의 지역정치에 다시는 제2의 강세창이 등장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시 집행기관과 지방의회가 진정 지역주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수립과 집행을 하는 파트너로서 관계개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강세창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정의롭지 못한 단체가 압박할 때를 이야기 한 것이고, 현재는 먼저번 데모했던 분들도 따지고 보면 중립을 표명하는 시민단체가 아닌 것 처럼 보였다"며 "난 인터넷은 신경안쓴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이 종이 신문을 많이 보지 않나. 언론이 중립적으로 해야 한다. 한쪽만 때려서 가슴이 아프다"고 해명했다.

이어 "난 어떤 욕을 먹어도, 죽어도 좋다"며 "단지 의정부의 씨앗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