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창 의원의 거침없는 인신공격성 막말이 시집행부와 일부 시민, 지역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의회 조차 내부적으로 자제 요청을 한것으로 알려져 강 의원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익명을 요구한 의회 관계자는 "지난 23일 2차 본회의에서도 강의원이 또 5분 발언을 준비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다"며 "자제를 부탁했고 본인도 수긍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의 거침없는 행동은 자당인 한나라당에서 조차 환영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총선을 1년 남긴 상황에서 강 의원의 돌발행동이 당 전체에 약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자중을 요구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시 집행부에서는 자신의 수장인 시장에게 막말을 퍼붇고 있는 강 의원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다.
시청 관계자는 "시민이 뽑은 의정부시의 대표이자 시청 1천명 직원의 수장인 시장에게 '건방지다', '딱까리냐'는 인신공격성 모독을 연발하는 강 의원의 자질이 의심간다"고 꼬집었다.
이와관련 한 의원은 "시의원의 5분발언은 집행부에 시의 발전 등 정책적인 것에 대해 가감없이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리지르고 비하 발언을 하는 것이 의원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5분발언 막말 소식을 전해 들은 가능동에 거주하는 H모(69)씨는 "시의원은 시를 대표하고 이끄는 인물로 그에 상응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 시정잡배와는 다른 것"이라고 질책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의원의 윤리강령을 조례로 만들고 품위유지를 의무화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관한 조례' 제9조 '질서유지 등' 2항에서 '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서 타인을 모독하거나 사생활에 대한 발언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와관련, 강세창 의원은 21일 임시회가 마무리되고 오후 12시경 전문위원실에서 "이제 쉴만큼 쉬었으니 이제 일 좀 하려고 한다"고 5분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 막말 변천사>
▲ 2009년 5월 28일 제184회 임시회 본회의장
최경자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의정부시 행복특별시 슬로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자 공식 발언권을 얻지 않은채 최의원 발언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강의원은 “최경자 의원의 자유발언은 개인 인기를 위해 애쓰는 듯한 인상을 주는 발언이지 5분 발언이 아니다”고 망신을 주었다.
이후 윤리위 회부 사태까지 갔다가 강 의원의 공개 사과로 사건이 일단락 됐다.
▲ 2010년 9월 6일 제19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
"왜 답변서에 있는 대로 답변하지 않나"
"의원들이 학생인가, 학생들 앉혀놓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거 왜 보내나"
"‘뻑’하면 전직, 전직 하는데 국회가면 전직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하나"
▲ 2010년 9월 28일 제19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사무국 직원들이 군기가 빠졌다"며 "나중에 혼 좀 날거니 긴장하고 있어라"
"분명히 알아두라, 시장은 넘지 말을 선을 넘었다. 마치 ‘의원 당신 앞으로 시정 질문 하지마 이렇게 망신 줄거니’ 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시장은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하라"
▲ 2010년 10월 11일 제195회 임시회 본회의 5분발언
'비서실장의 업무영역'이라는 제목의 발언을 통해 "(비서실장)분명히 말하지만 앞으로 긴장하라, 자신의 업무영역이 어디까지 인지 분명히 파악하여 그선을 넘지말라"고 경고했다.
"비서실장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지금 시정에 관심있는 분들에게서 별명이 '부시장', '밤의 시장'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 "시의회가 우습게 보인다면 한번 시험해 보라"
▲ 2011년 3월 21일 제20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건방지게 의원들이 한 일을 가지고 시장이 왈가불가하고 있다. 의원들이 시장 딱까리라고 생각하나, 의원들이 시장 애완견인가, 장난감인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디 건방지게 시장이 의원들이 한일에 대해‘왈가불가’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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