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 관록으로 양주축협을 이끌어온 윤기섭 조합장이 정치후원금 불법 납부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아 직위상실 위기를 맞았다.

의정부지방법원 형사 11부(재판장 박인식)는 9월2일 오전 9시50분 김성수 국회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기섭 조합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돈을 받은 진성복 김성수 국회의원 후원회 부회장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윤기섭 피고인은 조합의 수장인 조합장으로서 실무책임자인 김홍식 상무이사로부터 후원금 관련 보고를 받아왔고 따라서 정치후원금 모집에 관여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하지만 진성복씨와 관련해서는 윤 조합장이 기부하라고 지시한 것만으로는 공모했다 볼 수 없다”고 이같이 선고했다.

축협 정관에는 조합장이 100만원이상의 벌금 또는 실형을 선고 받으면 그 직위를 상실하도록 규정돼 있다.

윤 조합장은 1주 이내에 항소를 제기할 수 있으며 항소를 포기할 경우 정관에 따라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한편,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부정 대출 관련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혐의로 진성복 전이사장에게 징역 3년, 홍창기ㆍ김상권ㆍ윤도현 피고인 등에게 징역 6월과 1년 6월을 각각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