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와 홍문종(새누리당) 국회의원 간에 벌어졌던 쌍방 맞고발 사건이 쌍방 무혐의로 종결됐다.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는 임세호 검사는 지난달 27일 본지 황민호 대표의 피고발선건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없음(증거불충분)처분을 내렸다.

또 지난 2일 본지 황 대표의 홍문종 국회의원과 김상겸 선거캠프사무국장에 대한 고발사건도 혐의없음(증거불충분)처분을 내렸다.

본지와 홍문종 의원 측과의 맞고발 사건은 지난 4월 초 본지에 경민학원 소유 경민빌딩 지하에 퇴폐업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고 이후 다음날 당시 국회의원 후보였던 홍문종 의원측 선거캠프 김상겸 사무국장 명의로 의정부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고발장이 접수했다.

홍문종 의원측의 고발장에는 본지 황민호 대표가 홍희덕 의원측과 결탁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비방, 출판물에의한 명예훼손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본지 황 대표는 피고발인 조사 당일 홍 의원측이 이메일을 통해 출입기자들과 일부 시민들에게 선거캠프에서 작성 배포한 고발장과 황대표를 음해하는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 관련해 홍 의원측과 김상겸 사무국장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허위사실공표,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맞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홍희덕 후보측이 지난 4월 선관위에 조사의뢰한 홍문종 의원의 의정부 고산지구 보금자리 보상 관련 LH공사 이지송 사장과의 약속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홍희덕 후보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위반 사건을 본지 사건과 병합해 의정부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지휘했다.

이후 사이버수사대는 본지 황 대표와 홍문종 의원, 김상겸 사무국장을 각각 고발인과 피고발인으로 불러 2개월여를 수사했고 6월 중순경 최종 수사결과를 검찰에 송치, 검찰은 보강수사 후 쌍방 무혐의로 종결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본지를 응원했던 S신문과 상반되게 K신문, U신문, U뉴스, H신문 등 일부 지역언론이 홍 의원과의 당선 인터뷰 기사 보도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질문, 홍 의원이 "명명백백히 사건을 밝혀 관련자에게 죄값을 치르게 하겠다"는 내용의 발언을 이해관계 당사자이자 본지에게 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화 했다.

특히 U신문, U뉴스는 홍문종 후보가 배포해 본지로 부터 명예훼손 고발을 당한 문제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해 보도, 본지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무혐의 통보가 온 현재까지 홈페이지에 관련기사를 그대로 게재한채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와관련, 황민호 대표는 "본지가 언론의 사명인 권력의 감시와 비판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 고발건이 터지자 동종 업종 관련자를 응원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뉘앙스의 보도로 압박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이는 언론사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이다. 언론사를 향한 무차별 고발, 고소를 스스로 용납해주는 풍토를 만들었다. 서로 경쟁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동종 업계의 직업윤리, 상도덕을 모두 무너트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 대표는 "반대 입장에서 그런 기사를 내가 섰다면 어떻겠는가, 쓰더라도 이해관계 당사자에게 확인하고 쓰는게 취재의 ABC 아닌가"라며 "더구나 U신문은 본지의 기사를 동의 없이 그대로 썼다가 사과도 한 전력이 있다. 당시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고 관대히 넘어갔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또 다른 언론은 수년을 넘게 정보 교류도 했고, 하루가 멀다하고 얼굴을 마주친다. 무슨 생각으로 무슨 양심으로 그런 보도를 했는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왜 그런 보도를 하느냐고 항의하자 U신문 대표가 '당신도 우리 사업하는거 썼잖아'라고 반발했다"며 "기자가 다른 기자가 쓴 기사를 두고 잘됐느니 못됐느니 하는 가치를 평가하는 보도를하는 것과 시에서 위탁받아 벌이는 영리 목적의 사업에 하자가 있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과 어떻게 동일선상에서 생각을 하는지 언론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경쟁이 있을 수 있다. 발전을 위한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서로 쓴 기사를 두고 서로 비판하고 지적질 한다면 지역에서 독자들이 언론을 어떻게 보겠는가, 난 그 사람에게 이게 바로 언론사 끼리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언젠가 당신도 고발당하면 나도 똑같이 써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문종 의원 측은 지난 6월 중순경 지인을 통해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후 검찰의 쌍방무혐의 수사종결 전에 의정부경찰서에 고발 취하장을 접수하고 가까운 지인을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사진설명 : 고발장을 접수하는 본지 황민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