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경호 부의장이 '텃밭정치'를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호(의정부2동, 호원1‧2동)부의장이 11일 오후 10시 호원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2011년 동별업무보고회'에 참석해 "어릴적 집 앞에 텃밭이 있는데 어머니께서 막내야 상추하고 고추 따와라 하면 반바지 차림에 텃밭에 나가 야채를 따왔고 밥상에 맛있는 반찬으로 올라갔다"며 "항상 주변에 있고 늘 옆에 있는 텃밭 같은 정치를 하겠다"고 정치적 소신을 피력했다.

김 부의장은 "텃밭이란 것은 가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필요한 것이 열려 있어야 한다"며 "서민에게 필요한 이런 텃밭 같은 정치를 해보기 위해 얼마 전 뜻을 함께하는 의원들이 '텃밭포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텃밭정치를 통해 우리 경기도와 의정부가 희망과 기회, 젖과 꿀이 흐르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경호 부의장은 의정부 태생으로 중앙초등학교(51회)와 경민중학교(5회), 의정부고등학교(2회)를 거쳐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의정부시의회 2, 3, 4대 시의원으로 내리 3선을 했으며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도의원 후보로 출마해 낙선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정치행보가 잠시 주춤했다.

이후 야인 생활을 거쳐 지난 2008년 보궐선거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6.2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시장후보로 거론됐으나 다시 재선 도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의정부시에서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호원동을 정치적 기반으로 지역선거에 출마해 연이어 당선되는 등 '호원동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더욱 성숙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김경호가 다시 일어섰다"며 "2006년 도의원선거의 낙선은 아픈 시련이었다. 좌절이었지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 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 지역과 이웃을 섬기고 봉사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며 "그리고 시민의 성숙하라는 따끔한 명령을 가슴에 새기며 다시 일어섰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