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경찰서(서장 김인옥)는 심야시간 택시에 탑승해 기사를 둔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강도상해)로 16일 유모(15)와 심모(15)군 등 2명을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중학교 동창생 사이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용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줄넘기와 둔기(장도리)를 사전에 준비해 택시강도를 공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5월 15일 새벽 1시 5분경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소재 승리교 노상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세워 승차한 뒤 윤모 군은 조수석에 심모 군은 택시기사 뒷자석에 승차해 인적이 없는 곳으로 차량을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새벽 1시 8분경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소재 208-1호 노상에서 "여기 내려주세요"라는 신호에 맞춰 차량이 정지하는 순간 뒷자석의 심모군이 미리 준비한 줄넘기로 택시기사의 목을 감아 조르고, 조수석 윤모군이 둔기를 들어 피해자를 내리치려는 것을 피해자가 손으로 막고 둔기를 빼앗자 하차해 도주했다.

피해자인 택시기사는 입술에 ‘구순부 열상’을 입고 통원치료 중이다.

경찰은 택시강도 신고를 접수하고 강력팀이 현장출동해 상황을 파악 중 피의자들이 도주한 마을 방향에서 개가 심하게 짖는 것을 의심해 마을주변을 관내 112순찰 차량을 동원해 포위하고 검거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현장을 목격한 주민 4명(대리기사2, 주민2)과 협조해 각 차량으로 마을일대를 수색하던 중, 마을 뒷산으로 도주하였다가 주택가로 잠입하여 주차되어 있던 화물차량 뒤에 숨어 있던 피의자들을 주민들이 먼저 발견하여 검거,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민 검거 당시 피의자들은 저항 없이“잘못했으니 한 번만 봐달라”며 사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