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어머니를 칼로 찔러 죽인 아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재난 8일 의정부지방법원 형사11부는 지난 2월 2일 의정부경찰서 가능지구대에서 미리 구입한 식칼로 말다툼 후 다른 아들 집으로 가겠다고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자신의 친 어머니 이모(75)씨를 살해한 오모(40)씨에게 징역 10년의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피고인 오모씨는 뇌수술로 간질과 뇌 손상 및 기능부전으로 인한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한달전 부터 자신의 어미니 이모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사건 당일 이모씨가 몸이 아파 의정부의료원 응급실에 입원한 뒤 컴퓨터단층촬영을 원했지만 고가라는 이유로 오모씨와 심하게 다툰뒤 다른 아들집에 가겠다고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오모씨는 앙심을 품고 살해할 목적으로 구입한 30cm 길이의 식칼로 지구대에서 보호중이던 이모씨를 찾아가 감시 소홀을 틈타 등을 1회 힘껏 찔러 왼쪽폐자창으로 사망케 했다.

이와관련, 재판부는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범행 자체가 인륜에 반하는 것인 점, 피고인이 미리 흉기를 준비했던 점, 지구대 내에서 다수의 경찰관이 있는 자리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할 때 그 죄질이 매우 무거워 엄중한 형을 선고한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어머니의 돌봄을 받지 못한점, 이로인해 중학교 3학년때 집을 나와 혼자 살던 중 19살 때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은 이후 간질을 앓고 어렵게 살아 온 점, 피고인의 한쪽 눈은 의안으로 시각장애 6급 판정을 받은 점, 돈 문제로 갈등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설명했다.